1860년부터 1865년까지 6년간 계속되었던 시민전쟁을 주목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시민전쟁은 당시 미국 사회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회복지 또는 사회복지실천과 관련하여 관심을 가지고 분석해 보아야 할 부분이 시민전쟁과 관련하여 그 안에 내재하고 있다.
그 이전에 사회복지실천과 관련되어 있었던 내용들은 여느 사회와 마찬가지로 인간문제에 대한 가족책임주의, 이웃 간의 상부상조, 그리고 국가에 의한 구호사업 차원에서 이루어진 고아원이나 구빈원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것이 시민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국 사회는 당시까지 경험하지 못하였던 다양하면서도 많은 사회문제에 새로이 직면하게 되었으며 거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사회복지제도 또는 사회복지실천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한 대응 노력에서 미국사회는 제도적인 접근보다 실천적인 접근을 발달시키게 되었다. 그것은 미국의 설립 초기에서부터 미국 사회를 강력하게 지배해 온 청교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 자유주의 및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경쟁적인 패러다임은 인간의 문제에 대한 시각을 국가나 사회가 아닌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게 함으로써 사회복지제도의 발달보다는 실천의 발달을 보다 촉진시키는 결과를 남았다. 더욱이 시민전쟁에 이어 미국 사회를 변화시킨 또 하나의 거대한 흐름은 미국에서의 산업화 과정이다.
이 두 가지 큰 흐름이 겹쳐지면서 시너지(상승)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즉, 시민전쟁의 결과로서 남부의 흑인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자유의 몸이 되면서 북부 도시지역의 공장들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도시로의 인구 유입과 급격한 산업화를 촉진시켰고 이러한 현상은 엄청나게 많은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사회문제는 초기 자본주의의 두드러진 병폐인 부의 편재 현상은 물론이고 주택문제, 빈곤문제, 부녀자 및 아동의 근로 문제, 노사갈등 및 계급투쟁의 문제, 위생상의 문제 등을 말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미국 사회의 선택은 제도적이고 정책적인 측면보다는 실천적인 측면을 선택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유럽에서 태동하고 발달하기 시작했던 자선조직운동과 인보관 운동은 미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었다.
미국 최초 사회복지사의 출현도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사회복지사라는 명칭은 아니었지만 국가기관에 고용되어 사회복지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유급직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863년이었다(Morales and Sheafor, 2001 : 52-56).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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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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