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3장1~10절에는 앉은뱅이로 태어난 한 사람이 성전 미문에서 성전을 왕래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은과 금을 구걸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장애인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혼자서는 전혀 걸을수도 없고 이로 인해 아무것도 할수 없었기 때문에 그를 불쌍히 여긴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매일처럼 성전문앞으로 옮겨져 와 구걸하는 삶으로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사람들의 도움에 의해 성전 미문앞에 실려와 앉아 구걸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제 구시 즈음 때마침,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 가려고 앉은뱅이앞을 우연히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앉은뱅이는 그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며 일상화된 습관처럼 금전을 구걸하였습니다 그러나 앉은뱅이의 구걸하는 모습을 주목하게 된 베드로는 그가 원하는 은과 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앉은뱅이가 필요로 한 것은 당장 생활에 필요한 급전이었으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물질이 풍부해 보일듯한 베드로에게는 정작 그가 필요로 하는 물질을 소유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앉은뱅이에게 필요한 은과 금은 이 땅을 살아가는 베드로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앉은뱅이와 같이 베드로 조차도 이러한 가장 중요한 삶의 수단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한 때 갈릴리 바다의 어부로서 남 부러울게 없었던 베드로가 어떠한 사연으로 인하여 구걸하는 노숙자에게 던져줄 동전 한닢이 없게 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