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트레일”(Jesus Trail)은 예수님이 나흘 동안 걸었던 길로서, “나사렛에서 가버나움 갈릴리까지 약 65km”에 이르는 길이다. 이 길은 예수님의 공생애 지역이었다. 갈릴리를 중심으로 펼쳐진 지저스 트레일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발견하고 다메섹 도상에서 새로운 삶을 결단하였던 사도 바울과 같은 결단의 시간이 주어진다.
“나사렛에서 가나까지”의 13.4km가 첫째날의 여정이다. 지저스트레일 출발지인 나사렛에는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고지한 땅이 있고, 그곳에 406개의 계단이 있는 “성모 영보 성당”(The Church of Annunciation)이 자리하고 있다. 나사렛은 레바논산맥 남쪽 끝지점에 위치한 석회석 구릉지의 해발 360m지점에 세워진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 마리아와 요셉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들의 신분과 지위과 어떠했음을 알수 있다. 요나 선지자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한 “마샤드”(Mash’had)는 현재 아랍주민의 거주지역으로 이슬람의 성지다. 3km의 거리를 경유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순례객은 갈릴리의 중심도시였던 “지포리(Zippori) 국립공원”을 따라 마샤드를 거쳐 가나로 향한다.
둘째날의 출발지는 가나의 “기적기념성당”이다.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는 가나의 혼인잔치가 행하여졌던 바로 그 장소다. 가나에서 “키부츠 라비”(Kibbutz Lavi)에 이르는 14.4km 구간에는 로마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폭 6m 도로의 흔적이 있다. 키부츠 라비는 유대인묘지와 학살기념비가 서 있는 곳으로 유대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장소다. 키부츠는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특유의 농경생산중심의 공동사회다. 의료, 교육, 연금 등 주요 생활지표에 관한 것을 공동으로 결정해 생활한다는 측면에서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다. 20세기초에 성행하여 280개의 키부츠가 이스라엘 전역에 있으며 이스라엘 농업의 현주소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