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의 화장품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는 훌륭한 상품은 물론이거니와 뛰어나 가격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물론 기업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총이익=총수익(가격X판매량)-총비용‘이라는 산출식을 생각했을 때 기업은 높은 가격, 많은 판매량, 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총이익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이 단순히 기업의 수익과 연관이 있다고 해서 중요한 것만은 아니다. 가격은 각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질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며 이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끼치는데 이를 시그날링 효과(signaling effect)라고 부른다. 즉,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상품 혹은 서비스 그 자체보다는 이를 둘러싼 무언가를 시그날로 삼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이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가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해도 가격책정에 실패하면 상품의 수익성 실패를 넘어 그 기업의 총체적인 이미지에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