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보는 바깥 풍경은, 버스의 속도만큼 풍경도 뒷걸음치기 때문에 정확히 볼 수 없다.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버스처럼 매일 달리고 있다. 마치 속도본능을 가지고 있는 경주마처럼 달리는 게 목적인 듯 앞만 보고 내달린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자신의 마음에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달리기 시작했을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모가 달리기 때문에 아이도 달리고, 다른 사람들이 달리기 때문에 자신도 달린다. 주위는 온통 달리는 사람뿐이다. 이제는 스스로의 힘으로 그 질주를 잠시 멈출 시간이다. 이 책이 그 질주에 제동을 걸 브레이크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
햄프셔 대학교 종교학 교수인 저자는 ‘혼자서 도 닦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함께 행복해야지.’라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분이다. 그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tweeter를 하고, 이 책도 쓰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삶의 지혜란 굳이 내가 무언가를 많이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편안한 멈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간단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어쩌면 우리는 쉬운 길을 놔두고 인생을 너무 어렵게 살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