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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처음 하게 되는 시기는 사춘기 즈음일 것이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적인 방황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대개는 그 대답을 찾지 못하고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잊힌 질문이 되고 만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계속 이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저명한 인류학자인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인간의 삶은 유동하는 세계에서 자신을 주체적으로 세우는 과정”이라는 통찰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자신이 누구인지 질문하게 되는 까닭은 현재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불만족스러운 지금의 모습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지, 아니면 스스로 꿈꾸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이 진짜 자신인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실 이런 고민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보다 먼저 고민했던 학자들이 많다.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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