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성격 연구
Ⅰ. 서론
지난 400여 년 동안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작품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널리 읽혀져 왔고,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그의 작품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낼 만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었으며, 언어학적 견지에서도 그의 작품은 중세 영어에서 현대 영어로 옮아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학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1)1) 셰익스피어 시대 영어는 불규칙하고 신축성이 있어 품사의 변화가 자유롭고, 오늘날과 같은 규범이나 속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점이 현대 영어와의 차이점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영어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자유자재로 언어를 구사하였다.(김수용.「Hamlet 연구 - 주인공의 성격비평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고려대학교. 1979. 1-2.)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햄릿(Hamlet)’2)2) 본고에서는 셰익스피어. 「햄릿」.『셰익스피어 4대비극』. 이태주 옮김. 파주 : 범우사, 1996을 번역본으로 참고하였다.
은 단연 최대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데, ‘햄릿’만큼 많이 읽히고, 상연되고, 연구되어 온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햄릿’이 이렇게 널리 읽히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작품 안에 많은 부분에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스러운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리하여 ‘햄릿’은 스핑크스에 비유되거나, ‘Mona Lisa of Literature’라고 불리기도 하였다.3)3) T.S. Eliot. Hamlet and His Problems, (London: The Sared Wood,1967)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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