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영화감상문] 영화 써니 [sunny]를 보고나서
|
|
|
|
영화 써니(sunny)를 보고나서
우리는 미래의 앞날을 바라보며 희망을 생각할 나이에 이미 지나간 과거를 돌아볼 시간은 마치 없던 것처럼 잊고 살 나이가 된 것 같다. 20살, 뜨거운 청춘이지만 지금보다 더 뜨거웠던 순간은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지내왔던 순간들이다. 아무것도 몰라도 그냥 서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던 순수 그 자체였던 때가 이미 추억이 되어버려 잊고 있었다면 다시 생각해봐도 좋을, 참 좋았던 순간이 아닌가 하고 모두 공감되어 영화 ‘써니’에 열광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누구의 아버지, 남편 그리고 누구의 어머니, 아내로 살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기성세대에게 한때 그들에게도 꿈과 낭만이 있었고 자기 삶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옛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2시간 5분의 런닝 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영화는 금세 끝이 났고 객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중년 관객들의 모습을 간간히 볼 수 있었다.
영화는 ‘ 임나미 ’라는 한 주부의 일상에서부터 시작된다. 남편 뒷바라지에 하나 뿐인 딸자식 뒷바라지에 나미는 아침준비와 설거지 그리고 청소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언제 갔는지 모르게 정신이 없다. 그래도 자신의 남편이 돈을 잘 벌어와서인지 사람들은 그런 나미를 부러워한다. 그러던 그녀는 암으로 투병 중인 친정엄마의 병원을 찾게 되고 우연히 병원 옆에서 낯익은 한 사람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춘화’라는 이름의 환자였다. 혹시 고등학교 시절 친구였던 나미가 알고 있던 춘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미는 병실 문을 두드린다. 역시나 그 곳에는 20년 만에 만난 고등학교 단짝 친구인 춘화가 입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춘화는 암으로 투병 중이어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며칠 남아있지 않았다. 그런 나미는 춘화를 위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 춘화와 함께 만든 써클 써니의 옛 멤버들을 하나 씩 찾아 수소문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나미는 춘화를 통해 과거 속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