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모어 의 저작물 유토피아
대서양 어딘가로 배를 저어가면 ‘아무 데도 없는 자’라는 이름의 왕이 다스리는 ‘아무 데도 없는 곳’이라는 이상한 섬나라에 닿게 된다. 이곳이 바로 유토피아이다. 이 섬나라는 대영 제국인 그레이트브리튼 섬과 비슷한 지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의 사회나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영국과 정반대이다. 빈부격차와 같은 사유 재산의 폐해가 심각한 영국에 비해 이 섬나라에서는 사유재산이 없고, 모든 것이 공유되었으며, 모든 사람이 성실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았다. 모든 생산품은 일정하게 분배된 것이다. 어찌 보면 현대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유토피아는 모두가 계급 없이 평등한, 함께 생산하고 함께 나누는, 아주 완벽한 사회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렇게 평등해 보이는 유토피아에도 아이러니한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노예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의문점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도 토머스 모어가 이 책을 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당시에는 노예가 있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모어 역시 별다른 의심 없이 유토피아 속에 노예를 집어넣었을 것이다. 이러한 아이러니에도 불구하고 유토피아는 당시 유럽의 신분 사회에 비하면 천국이나 다름없는 사회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
2013.07.04
2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