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통증의 정의
통증이란 실질적인 또는 잠재적인 조직손상이나, 이러한 손상과 관련하여 표현되는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이다. 잠재적인 조직손상을 알리는 통증은 바늘에 찔리거나 벌에 쏘이는 순간에 느끼는 것과 같은 잠재적인 조직손상을 알리는 통증으로서, 생물체는 재빠른 굴근회피반사(flexor withdrawal reflex)를 일으켜 더 큰 조직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려 한다. 그 반면, 실질적인 조직손상으로 일어나는 통증은 반사적으로 근육의 위상성 수축(phasic contraction)을 일으켜 생물체의 전체 또는 일부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골절상을 입었을 때의 이차적인 통증에서와 같이 움직이면 통증을 더 느끼는 것이 그 좋은 예로서, 움직이지 않아야 아프지 않고 뼈가 아물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통증은 생체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고 경고하는 중요한 방어기전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적인 역할을 다한 뒤에도 통증이 계속적으로 남아있게 되면, 이 통증 자체가 하나의 질병이 되어 인간을 괴롭히고 치료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말초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 통증유발 자극이 없이도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구심로 차단성 통증이나 신경병성 통증이 여기에 속한다.
Ⅱ. 통증의 기전
1. 침해 수용체
통증자극의 수용체인 침해 수용체는 자유신경종말이라고 불린다. 이 자유신경종말은, 체성감각인 피부감각에 포함되는 통증이나 심부감각에 포함되는 심부통증의 수용체로서 존재하고 있다. 또 내장감각에 포함되는 내장통이나 장기감각의 수용체로도 되고 있다. 통증감각을 일으키는 적정자극이 침해자극이다. 이 침해자극이란, 생체조직을 손상, 또는 손상시킬 가능성을 가진 유해한 자극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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