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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국제 문화와 영화 - 영화 ‘마지막 황제’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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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국제 문화와 영화 - 영화 ‘마지막 황제’을 보고
이 영화는 중국의 마지막 황제 부의가 쓴 자서전을 토대로, 세 살 때 서태후의 후계자가 된 부의가 중년에 만주국의 허수아비 같은 황제를 지낸 뒤, 만년에 이르러 북경 식물원의 정원사로 죽을 때까지의 일생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이다. 국내엔 160분짜리로 소개되었고, 노컷 버전은 219분이다.
영화의 흐름은 부의가 형무소에서 예전의 일들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즉 현실에서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구조였다. 이러한 대비는 과거와 현재를 색의 대비로서 보여줘 과거는 화려한 황색 계열로 화면에 담았고, 형무소 안에서의 장면은 회색계열로서 뭔가 우울한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 화면의 대비가 내용에 더해져서 부의의 생활을 더욱더 극과 극으로 대비되게 비춰진다.
이 영화는 1950년, 당시 중소 국경지역이었던 만주에서 한 남자가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에 이어 1908년 부의가 황제가 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서태후가 어린아이 부의를 황제로 임명하는데 이 부분을 보면서 많은 의문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비록 사람들에게 비난은 받았지만 수많은 백성을 통치했던 사람으로서 어린 황제를 임명시키는 모습은 의문을 갖게 했다. 자신이 수렴첨정을 얼마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국주의국가의 침입과 나라를 잘 이끌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태후로서 그리할 이유가 없어보였다. 그래서 그렇게 해야만 했던 배경을 무엇이 있을까 하고 의문을 가져보게 하는 장면이 되었다. 이어 어린 황제 앞에서 문서에 옥새를 찍는 모습은 남일 같지가 않아 분노를 일게 하였다. 몇 달 전에 우리나라에서 상영되었던 한반도라는 영화에서 옥새문제를 다뤘었는데 고종 몰래 친일파들이 옥새를 문서에 찍는 것과 이 영화에서 황제가 스스로 판단할 수 없음을 알고 형식상 황제의 앞에서 찍는 두 영화의 모습은 서로 다를 바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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