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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명저의 만남 -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와 한나 아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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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명저의 만남 -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 와 한나 아렌트
영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쉰들러 리스트] 등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의 내용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관점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슐링크는 1944년에 태어난 전후 세대로서 부모세대가 저지를 죄에 대한 부채의식을 현실 로 받아들이고 전후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연대 책임 문제를 직접 제기한다.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난 과거극복의 문제 -김홍섭) 유태인과 나치의 내용을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철저히 피해자의 관점에서 나치를 비판하는 입장으로 그려져 있지만 [책 읽어주는 남자]는 가해자 중 한명인 한나 슈미츠와 그녀와 얽혀있는 미하엘의 관점에서 과거의 사건을 본다. 이를 통해 그는 전후 세대가 부모세대의 범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그들에게 나치과거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테마화한다.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난 과거극복의 문제 -김홍섭)
이 작품은 가해자 세대의 상징을 아버지가 아닌 전후 세대인 미하엘이 사랑하는 연인 한나로 설정했다. 또 미하엘과 한나의 사랑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림으로써 한나의 잔혹한 범죄행위가 밝혀지기 전까지 의도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하는 연인으로서의 한나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킨다. 이 때문에 독자는 나중에 한나가 비인간적인 나치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후에도 그녀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에 나타난 과거극복의 문제 -김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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