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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_토론_레포트,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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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가
- 고전읽기의 의미와『어린왕자』에의 적용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고전을 인용하는 것이 좋대!”
“그걸 언제 다 읽니 그냥 선생님이 찍어주신 부분만 외워~”
내가 ‘고전’이라는 것을 가장 절실히 필요로 했던 때는 바로 대입을 위한 논술공부를 할 때였다. 고전에 등장하는 글귀들을 잘 인용해서 답안을 쓰면 ‘모범 답안’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동기가 불순했긴 하지만, 그 시기에 여러 종류의 동․서양 고전을 두루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질마저도 불순했다는 데에 있다. 학교 도서관에 콕 박혀있는 어마어마한 두께의 군주론, 정의론 등등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논술 선생님이 나누어주신 요약된 프린트만 줄줄 외워댔던 것이다. 고전을 읽고 소화해 낸 것이 아니라, 잘 정리된 내용을 통째로 삼키기만 했다.
그와 같은 행동을 한 데에는 나름의 변명은 존재한다. ‘수능공부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변명에 불과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고전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것에서 증명이 가능하다. 사실은 깨알 같은 글씨로 적힌, 재미없고 어렵기만 한, 아주 두꺼운 책을 펼쳐 보기가 싫었던 것이다. 흔히들 고전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지루함과,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을 나 역시도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있어 고전은 것은 항상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만 여겨졌다. 이것은 비단 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누구나 고전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쉬이 그 필요를 충족하려 들지는 않는다. 오죽하면 책에 관한 명언에 “고전이란 누구나 읽은 것으로 자부하려 들지만, 실은 누구나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 는 말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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