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역사 - 영화 ‘미시시피 버닝’을 통해 본 미국사의 인종차별
[미시시피 버닝]은 실제사건을 기초로 하는 영화이다. 1964년 미시시피 주 네쇼바 카운티에서 흑인 인권운동을 벌이던 청년3명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단원 10명에게 구타당한 뒤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이들의 시신은 44일 뒤 흙더미 속에 파묻힌 해 발견 됐다. 이 사건은 당시 미국 남부에 만연 돼 있던 흑인에 대한 공공연한 린치를 만천하에 드러냈으며, 혐의자들은 3년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모두 형기 만료 전에 석방됐다.
영화의 첫 장면에는 백인청년과 흑인청년이 각 각 팻말에 white(백인)와 color(유색인) 이라고 적혀있는 급수시설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과 KKK단이 거쳐 간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는 장면이 나온다. 보는 이들에게 큰 인상을 주는 영화의 오프닝은 영호가 담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상징적인 의미만을 지니고 있는 장면이 아니다.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행해지던 흑인들의 현실이었다.
수시로 흑인들이 사는 거주지가 방화의 대상물이 되는가 하면, 또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흑인들을 여자, 아이 가릴 것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영화 속의 장면들은 인종차별주의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이 당시 흑인들의 대한 린치의 중심에 있었던 ‘KKK’라는 단체는 백인 우월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반가톨릭 등을 표방하는 미국의 비밀 결사단체이다. 이 단체는 자신의 이해관계에 반대하는 자들을 종종 테러, 폭력과 협박 등의 수단을 사용하여 위협해왔다.
1865년 남북 전쟁이 끝나자 옛 남부 연합 군인들이 테네시 주에서 몇 차례 모임을 갖고 남부의 재건을 목표로 이 단체를 결성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