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서평
근대의 정치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인 정치철학과 기독교의 신학적인 세계관으로부터의 독립이다. 그리고 그 선봉에 벨리의 ‘군주론’이 서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종교와 도덕으로부터 ‘정치’를 분리시키고, 정치에 관한 과학을 수립한다. 그리고 근대국가의 원리인 ‘법’의 기초를 확립하고 근대적 주체의 자율성과 힘을 이론화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실 정치에 대한 한낱 경험적 분석의 수준을 넘어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을 제시한 것이다. 그의 ‘군주론’은 근대 정치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개척자적 연구로 볼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중세에서 핵심적으로 사유되었던 도덕이나 종교와 연관된 개인의 덕이나 가치의 차원을 넘어서 있는 정치 영역의 의미와 이 영역에서 중심 개념으로 등장하는 권력과 힘의 문제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이는 다시 말해 종교적 가치, 개인의 도덕적 가치, 정치 내재적인 특수한 상황, 그리고 특수한 상황에 적합한 논리가 정치의 영역에서는 문제시 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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