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 (Directer s Cut)’
몇 년전, 무심코 TV 채널을 돌리던 중 이 영화를 잠깐 본 적이 있다. 영화 중간부터 보긴 했지만, 충격적이고 괴이한 씬들과 결말을 기억하고 있었고 (물론, 그 땐 극장판이었다.) 극장판과는 사뭇 다른 감독판의 결말이 궁금했기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공포소설 작가 마이크 엔슬린(존 쿠삭)은 소설의 소재로써 초현실적인 공포를 체험하려 다니지만 실존적인 것, 즉 눈에 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이다. 이러한 마이크 엔슬리는 “Don’t enter 1408!”라는 낯선 엽서를 받고 뉴욕의 돌핀 호텔로 찾아간다. 돌핀 호텔의 매니저인 제럴드 올린(사무엘 L. 잭슨)은 호텔을 개장한 후, 95년동안 1408호에서 56명의 손님들이 한 시간을 채 못 넘기고 사체로 발견된 사건들을 알려주며 그 방에서 투숙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결국 마이크 엔슬리는 그 방에서 묵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 방에서 일어나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을 경험하며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마이크 엔슬리는 특정공포증 중 상황형인 폐쇄공포증과 해리장애와 약간의 정신분열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주인공에게 점차 나타나는 증상들의 과정들과 그에 관한 원인들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이크 엔슬리가 보이는 폐쇄공포증의 증상은 미스테리한 현상들로 가득한 1408호이란 폐쇠된 공간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다. 이는 기이한 현상(어쩌면, 그 기이한 현상들을 만들어내는 1408호 그 자체에 대한 공포)들을 회피하려 1408호를 계속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탈출하지 못하고, 그 탈출 시도의 실패와 1408호로 인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상으로 더욱 더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문이 잠겨서 열리지 않는 상황, 창문을 통해 옆방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옆방 자체가 사라진 상황, 비상탈출구 지도에 1408호 하나만 남아있는 상황 등 배관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유령으로 인해 실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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