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을 읽고나서
이 소설은 철호 일가의 비참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허기를 참아가며 성실하게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철호, 전쟁 통에 정신 이상이 되어 고향으로 ‘가자’ 소리만 뇌이는 어머니, 생활고에 시달려 과거의 발랄함을 잃어버리고 아이를 낳다 죽는 아내, 전쟁에서 상이 군인이 되어 돌아와 방황하다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총 강도를 하다가 수감되는 영호,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양공주가 된 명숙, 이들 철호 일가는 모두 궁핍함 때문에 온전하게 자기 삶을 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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