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를 읽고나서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3년 전 겨울이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작이라는 소개와 함께, 서울대학교 도서관에서 몇 년간 인기 대출도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나도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는 ‘총, 균, 쇠‘ 는 처음 읽었을 때 내가 받아들였던 단순한 인류문명의 발전사를 넘어, 국가의 성립이 얼마나 인류문명 발전에 기폭제가 되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명작은 사람의 성숙도에 따라 전달하는 뜻과 느낌도 달라진다는 말을 이번 ’총, 균, 쇠‘ 를 다시 읽으면서 느끼게 되었다. 한글로 번역된 ’총, 균, 쇠‘ 라는 책의 제목은 그냥 들었을 때는 이것이 무기를 나타내는 총(Guns), 세균을 나타내는 균(Germs), 그리고 강철과 무쇠를 나타내는 쇠(Steel) 라는 것을 쉽게 알기 어려울 것이다. 책에서는 총, 균, 쇠의 사전적 의미 보다는 이것들이 바로 다양한 인류 문명의 차별적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럼 왜 이 세 가지 요소가 다양한 인류 문명의 차별적 발전을 상징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