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을 읽고나서
도스토예프스키(Dostoevskii, 1821, 11. 11~ 1881, 2, 9) 의《죄와 벌》의 줄거리는 이렇다. 배경은 제정 러시아 말기. 농노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하여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로 무작정 올라와 굶다시피 생활하는 빈곤층이 등장하는 1860년대 무렵이다. 병적일 정도로 이성적이며 사색적인 법과 대학생 라스콜리니코프는 사람은 비범한 인간과 보통사람으로 되어 있으며, 비범한 인간은 ‘정의’라는 이름아래 제도화된 법과 체제를 무시하고 행하는 것도 정당하다고 보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의 이익을 부당하게 착취하는 전당포 노파 알료나 이바노브나와 우연하게 현장에서 마주친 그의 여동생 리자베따을 살해한다. 범죄를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죄는 심적 고통의 나락에서만이 감해질 수 있는 것인가. 이 소설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 데, 이 살인사건의 과정은 1부로 한정되어 있고 나머지 5부는 라스꼴리니코프가 심리적 벌을 받는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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