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읽고나서
[태백산맥]은 빨치산들의 이야기이다. 배경은 이승만 정권, 즉 해방 직후였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초반부의 주요 무대는 전남 보성군의 벌교라는 곳이었다. 그 뒤로 6·25 전쟁이 발발한 후 본격적인 빨치산 투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휴전이 되고 빨치산들은 결국 전멸당하게 된다.
어릴 적부터 우리가 배우기로는 공산당은 무조건 나쁘고, 적대적인 관계였다. 하지만 사람들을 좌익으로 몰아간 것은 결코 공산당의 꼬임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 당시 농민들은 거의가 자작농이 아니라 소작농이었다. 땅 주인인 지주들의 횡포와 그들만을 비호하는 경찰 세력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농민들은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좌익 세력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던 것이다.
만약 이승만 정권이 올바른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가며 지주들의 횡포를 막고 농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며 열심히 농사지을 수 있게 했다면 아마 좌익사상이 그리 쉽게 발붙이지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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