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생전을 읽고나서
예전에는 고전이 그 내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지금과 문법이 많이 다르고, 어휘 또한 차이가 나 쉽게 읽혀지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은 고전을 쉽게 현대어로 적은 책이나, 혹은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로 나온 고전까지 등장하여 더 이상 고전은 거부감을 주는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따라서 고전을 읽는 사람들이 대단히 늘어났다. 고전이 현대 사회에서 읽힘으로서 과거와 현대의 문화 교류가 일어나고, 우리는 전통 문화나 과거 우리 조상들의 삶을 더 쉽게 알게 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무척 바람직한 일이다.
내가 이 허생전을 읽은 것도 어쩌면 이런 흐름을 탄 것일지도 모른다. 또, 허생전이 흔히 보는 다른 충효만을 강조한 소설이 아닌, 지금으로 치면 판타지소설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그 내용이 재미있고 읽기 좋게 되어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내용이 다루는 주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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