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헤르만헤세의 ‘지와 사랑’을 읽고
지와 사랑이라는 책의 뒷면에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또 다른 제목인 듯 보이는 문장이 써져있었다. 처음 보고 도대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무엇일까 분명 번역한 제목은 지와 사랑인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라는 단어들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일종의 호기심 비슷한 의문이 들었다. 당장 인터넷에 검색하여 지와 사랑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지와 사랑 이라는 제목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책을 피기도 전에 제목이 주는 의미를 알아버리면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참았다. 교수님께서 직접 선정하신 세계의 훌륭한 작품들 중 하나라고 말씀하시며 앞으로 읽게 될 책 중에 제일 쉬운거라고 하셔서 이 책을 손에 쥔 순간 얼마나 이 책이 내 마음을 이끌지 기대되었다. 헤르만 헤세 작품이라 더 기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전에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었던 적이 있다. 데미안 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초등학교 때쯤에 읽은거라 10년이 다 되가는 탓에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래도 또 다른 작품으로 헤르만 헤세를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아름다운 수도원을 묘사하는 첫줄을 읽어나가면서 내 흥미는 더해갔고, 무엇엔가 홀리듯이 빠져드는 문장마다의 어휘력에 대해 감탄도 금치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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