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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마을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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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마을을 읽고나서
‘국경 없는 마을’이란 타이틀은 안산시 원곡동의 또 다른 이름이 되어버렸다. 대학원을 진학하며 상담에서 다문화 교육학과로 전환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가 다문화국가로 도래하였고 앞으로 더욱 더 다문화인이 늘어나 내가 공부한 상담이 다문화 분야에서 할 일이 더 많을 거라는 주위의 권유였다. 그렇게 나에게도 낯선 다문화라는 단어가 내 마음 속으로 들어왔다. 대학원 1학기에는 다문화의 개념, 발생이유, 다른 다문화국가들의 정책, 현 우리나라의 다문화정책 등에 대한 교제나 논문을 통한 공부가 주였다. 그리고 방학을 맞아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안산시 원곡동을 직접 방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 동안 원곡동을 걷고 또 걸으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준비해갔던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이 우리의 큰 임무 중 하나였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주로 상인들이었는데 반 이상은 원래부터 원곡동에서 살아오고 있는 토박이 주민들이었고 그 중 상당수는 우리가 잘 구분할 수 없는 조선족들이나 한족들도 있었다. 토박이 원주민들은 그야말로 처음 다문화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다 20여년에 걸쳐 급속도로 변해가는 자신들의 마을을 지켜보며 겪은 불편함과 현 상황들을 이야기했고 우리의 기억 속에 그 하루는 다문화인들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는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것 같다. 그들은 그들의 마을이 다문화인들로 인해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치안이 불안하고 그래서 교육적 분위기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문화인들이 몰려들면서 상거래가 활성화되어 경제가 살아나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그들은 역으로 자신들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모두들 마무리는 “그래도 다 함께 살아가야지요.” 이었다. 그 말이 내게는 참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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