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를 읽고
민음사의 세계 문학 전집 중 ‘수레바퀴 아래서’ 이후로 두 번째로 읽은 작품이다. 앞부분을 읽어나가면서 어렵다 라고 해야 할지, 지루하다 라고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더 쉬운 책으로 바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중반부 이후로 드는 느낌은 불편하다 라는 감정이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는 이게 대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웬만한 의지가 없다면 정말 읽기 힘든 작품일 것이다.
다행이 책 뒤의 해설을 읽고 나서 지루하다 , 불편하다 라는 나의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싱은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삶과 생각을 비판하면서 초반부를 지루하게, 후반부는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하는 해설을 읽고, 내가 잘못 읽은 것은 아니 구나 라는 안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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