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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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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를 읽고나서
나쓰메 소세키의 책은 이전에도 몇 권 접해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 만의 독특한 표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빠져 들게 됩니다. 그것은 이 소설이 거의 100년전 작품인데도 전혀 거부감없이,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 소설이라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근대 소설이라고 하나, 너무나 현대적이며, 실제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시대쯤 우리나라 즉 조선의 그 때와 비교해보며 읽었을 깨, 그 당시 일본이 얼마나 선진문물을 받아들였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 작가만이 표한 할 수 있는 어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펼치자 꽃잎 떨어지는 소리에도 잠을 깨는 예민한 성격의 주인공 다이스케가 등장했습니다.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거울 앞에서 보며 사뭇 감탄의 눈빛을 보내는 장면은 완벽주의자인 주인공의 성격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주인공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부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으나, 서른이 다 되어가도록 변변치 않은 직업하나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는 인물로 보입니다. 아니 그것은 가장 확실한 사실이고,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었다고만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처음에는 ‘세상에 이렇게 팔자 좋은 사람 또 있을까’ 이렇게 생각했지만, 페이지를 더해갈 수록 그것은 큰 착각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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