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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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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사람에게 품격이 있다는 말은 들어도 말에 품격이 있다는 말은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이른바 言品이 그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내 입에서 흘러나간 말들이 타인에게 꽃이 되기도 하고 날카로운 창이 되기도 한다는 저자의 말에 그만 멈칫했다.경청,공감,협상,침묵 등 2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언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긍정’부분에서 더 이상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아니 나 자신을 되돌아보니 너무나 처참해진 모습에 더 이상 책장을 넘기기가 두려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네트워크지수(NQ),즉 공존지수는 현대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말한다.이 지수는 지능지수(IQ)와 상관이 없다.긍정적인 말을 자주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은 이 네트워크지수가 높다.나는 과연 이 지수가 얼마나 나올까 평소에 긍정적인 말보다 불만이 섞인 말을 자주해서 듣는 사람에게 날카로운 창을 던진 내 뒷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아니 이 지수는 내 심약한 양심을 두고두고 후벼 파고 있었다.그리고 ‘뒷말’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저자의 글을 읽고 또 한 번 멈칫했다.
뒷담화는 화살처럼 무서운 속도로 사람의 입을 옮겨 다니다가 언젠가 표적을 바꿔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혀와 가슴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다.후회해 봤자 소용이 없다.그 화살촉이 훨씬 날카로운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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