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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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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를 읽고나서
이 책을 읽을 쯤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의 한 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이며 또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내 삶의 방향을 안내해줄만한 많은 책을 읽었다. 그때 읽은 대부분의 책은 경제․사회․인문분야를 통틀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의 책이었다.
바로 칼의 노래도 그 당시에 읽었던 책이다. 나는 역사서나 위인의 삶을 다룬 책은 너무 딱딱하고 또 장편인 경우가 많아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나 평소 존경하던 성웅 이순신 장군을 다룬 책이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충격을 함께 받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용맹성이나 애국심, 희생정신을 다루기보다는 이순신 장군의 좀 더 인간적인 면, 또는 내면의 내적갈등을 조명했기 때문이었다.
칼의 노래에 적힌 바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에게 전쟁은 단순히 적과 자신간의 대결양상을 띠는 것이 아니어서 보이지 않는 실체들, 즉 헛것을 부여잡고 싸우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나의 전쟁은 나의 죽음으로써 나의 생애에서 끝날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하거나 ‘무의미한 장난’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보이지 않는 헛것과의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의미한 것으로 이순신 장군은 전쟁을 치룰 때마다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야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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