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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카버코끼리감상문
레이먼드 카버의 <코끼리>를 읽고
어느 시대이건 간에 그 시대의 현대인, 그리고 사회는 고질적인 병폐를 끌어안고 있다. 살을 부대끼고 입 냄새를 주고받으며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결국은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끝없는 의심과 의심을 잉태하는 배신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 있다. 그에 따른 것이든 별개의 것이든 인간소외와 상실의 문제는 계속해서 대두되어 왔으나,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지, 상당수의 보통 사람들은 그것을 문제시하여 해결책을 강구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기보다는 그냥 ‘그런가보다’하여 살기 마련이다. 레이먼드 카버의 <코끼리>는 그런 보통 사람들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본다.
<코끼리>의 일인칭 주인공인 ‘나’는 이러한 병폐를 안고 있는 현대 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의 한 유형이자 ‘동생’의 말마따나 ‘마지막 보루’이다. 이 작품에는 속이는 자와 속는 자, 먹는 자와 먹히는 자가 적절하게 존재한다. 이러한 두 입장은 인정하기 싫지만 현존하는 인간 유형의 전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중 ‘나’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벌어들인 돈을 자신의 혈육에게 퍼주다시피 - 나가는 돈과 벌어들이는 돈이 맞먹을 정도로 - 하기에 결국 자신은 궁핍해지고 구두쇠작전까지 펼치게 된다. ‘나’는 바보가 아니기에 그렇게 지출되는 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반, 끝내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퍼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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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pdf]레이먼드카버코끼리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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