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언어

문학은 ‘삶의 체험’을 그 주된 대상으로 한다. 그것은 문학이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상적인 삶의 모습들과, 거기에서 야기되는 복잡 다단한 문제들을 작가의 미적 태도에 의해 보다 의미 있는 것으로 부각시키고, 예술적 형상화의 과정을 통해 작품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은 작가의 체험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전달이다. 전달을 예상하지 않는 표현은 있을 수 없다. 전달은 인간들의 공통한 기반에서만 성립한다. 표현이 사회의 공유물인 언어를 매체로 삼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따라서 언어 없는 문학은 존재할 수 없고, 언어는 문학의 전제 조건이다. 언어가 있어야 작가의 생각이 표현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문학이 생겨날 수 있다.
한편, 시는 언어를 매재로 하는 예술인 창작 문학의 한 양식이다. 그러므로 시 또한 언어의 바탕 위에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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