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 이후의 문화욕구 전망

산업사회 이후의 문화욕구 전망
- 응용인류학적 접근 -

김 성 철(LG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

포스터는 인류학자가 인류학 이론상의 개념, 지식 혹은 연구 방법론을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인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적용할 때 응용인류학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Foster 1969: vii) 문장으로 그의 응용인류학 개론서를 시작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에 있어서는 20세기 전반에 식민지 경영상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인류학자들이 동원되었으며, 2차대전이 끝난 후에는 개발도상국의 근대화와 연관된 사회 문화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인류학자들이 도움을 주는 등 응용인류학 분야는 주로 사회, 문화 변동 과정과 연관된 분야를 다루어 왔다. 우리들이 일본을 다룬 고전으로 흔히 읽는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도 사실은 2차대전 종전후 연합군이 일본에 상륙한 후 어떻게 통치할까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자료로써 씌어진 책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970년대를 넘어서서 응용인류학 분야는 의료인류학, 도시인류학 등으로 세분화하며 일면 인류학자들의 자국내 지역공동체나 하위문화와 연관된 제문제를 해결하는데 공헌을 하고 일면 의료, 법 등의 분야에서 공식적이자 주류에 속하는 접근법을 보완하는 대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공헌을 하여 왔다. 한편 최근에 이르러서는 공공적인 부문 뿐만이 아니라 사적 부문에까지 인류학이 확대되어 이윤 추구를 제일의 목표로 삼고 있는 기업체의 연구소나 인적자원을 다루는 부서에서 인류학적인 지식을 극히 실제적인 문제에 적용하여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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