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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벽화金堂壁畵
금당벽화(金堂壁畵)
지은이
정한숙
1948년 단편 '흉가'가 예술조선에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며 같은해에 전광용, 정한모 등과 '주막'이라는 동인을 결성한다. 195 3년 조선일보 현상문예에 중편 '배신'을 응모하여 입선하며 이후 '황진이', '전황당인보기', '암흙의 계절', '끊어진 다리', '금 당벽화' 등을 발표한다.
줄거리
목탁소리가 비늘진 금빛 낙조 속에 여운을 끌면서 기복진 구릉 밑으로 흐르고 하늘이 회색 빛으로 변해 가는데 다징은 바위에 앉은 채 움직이질 않으려고 한다. 서녘하늘을 응시하던 담징은 기지개를 켜면서 자리를 옮겨 앉아 고개를 숙이고 고국 고구펴를 떠나 백제와 신라를 거쳐 도왜한 지 이 년이 지났음을 생각한다.
범륭사의 벽화를 그리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담징이 그 곳에서 조국 고구려가 수나라의 침입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자 신의 예술적 포부만을 위해 도왜(渡倭)했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한다. 즉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종교적 보시의 명 목으로 자신의 예술적 포부를 펴기 위해 조국을 등진 것은 일종의 도피라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여기서부터 담징은 조국애와 예술적 포부 사이에 심각한 내적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번민 때문에 담징은 금당벽화를 그리기로 한 지도 벌써 칠팍 삭이 지났지만 언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자 왜승들은 담징이 무위도식만 한다는 둥, 승적에 없는 자라는 둥, 화공을 가장한 불량배라는 등의 욕설을 해댄다. 벽면에 서면 구슬같이 아롱진 열반의 환상은 고사하고 피비린내 풍기는 조국의 현실이 떠오른다. 더욱더 심각해지는 갈등으로 인해 담징은, 조국 고구려로 돌아가겠다고 주지에게 몇 번이고 간청도 해 보았으나 주지는 담징의 번민을 이해하고 담징에게 붓을 들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지금 막 사라지는 유성을 보고 담징은 불길한 생각을 감출 길이 없으며 이는 명장 을지문덕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위기에 처 한 조국을 도피한 가책에서였다. 담징의 번민은 사라지지 않고 더욱 더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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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pdf]금당벽화金堂壁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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