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영화와감독

독일의 영화와 감독

1920년대 독일 무성영화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자포자기에 가까운 우울함에 휩싸였다. 그러나 당시 러시아 혁명의 영향으로 군국주의가 소멸되면서 오히려 모든 예술분야에서는 활기가 넘쳤다. 바로 이 때가 독일 무성영화의 황금기이다. 독일 무성영화는 주인공의 내면 심리를 카메라의 주관적 시점으로 나타내는 카메라 기법을 개발했다. 이것은 당시 유럽 예술계에 새롭게 등장한 '표현주의'에서 비롯되었다. 표현주의란 작가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예술적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하는데, 공포나 증오, 불안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을 영상화했다.

독일 무성영화의 전성기를 주도한 것은 당시 최대 규모의 영화사 '우파(UFA)'였다. 우파가 제작한 영화들은 국내에서도 흥행했을 뿐 아니라 세계 영화시장에까지 진출했다. 당시 표현주의 대작들은 스튜디오에서 주로 촬영되었는데, 우파는 뛰어난 기술진을 구성해 유럽에서 가장 좋은 시설의 스튜디오를 뮌헨에 세웠다. 그것이 대형 스튜디오 '바벨스베르크'이다. 이것을 세운 우파의 의도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 세계에 독일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독일의 위신을 세우는 것이다. 바벨스베르크는 히치콕을 비롯한 외국 영화인과의 합작을 이끌며 독일 영화 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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