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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수용소의 하루를 읽고

수용소의 하루를 읽고

수용소, 사실 나에게는 역사속의 아련한 슬픔과 고통을 가진 단어일 뿐이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에는 특별한 관심도, 어떤 감흥도 별로 느끼지 못하고 그냥 톨스토이 이외의 러시아 문학을 접해본다는 생각으로 봤었다.
하지만 이 작은 책의, 이 평온하면서도 시베리아의 한파가 독자에게 느껴지는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나는 몇몇 소설에게서만 얻을 수 있었던 깊은 사색이 나를 덮쳐왔다. 단순히 러시아 태생의 문학가의 섬세한 필체와 사실적인 묘사에 매료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비슷한 사색을 가지게 했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과 같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여 나는 어떤 사람이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 소설은 아니다. 또한 우리나라라는 무대의 정치적 격변기를 그려내어 나에게 크나큰 관심과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던 조정래의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과 같은 느낌의 소설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몇의 가볍게 읽기 좋고 별 생각 없이 읽기 좋은 종류의 소설은 더더욱 아니었다. 하지만 이 솔제니친의 담담한 필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은 건조한 느낌의 글은 그가 직접 겪은 시베리아의 추위를 그 약간의 딱딱함과 건조함이 묻어나는 필체로 표현하고 있으며 권력 앞에 뭉개져 버린 한 인간의 인생을 비참하지도 않게, 불쌍하지도 않게 그려내며 자연스런 동정을 독자가 그에게 바치도록 만들면서 그의 하루에 우리가 동감하게 만든다. 그가 수용소 생활에서 생각하는 그대로 나는 생각했고 그가 빵 반 조각을 두고 고민할 때 나도 굉장히 그의 결정에 대해 궁금해 했었다. 그가 희멀건 죽 두 그릇에 행복함을 느끼는 것을 읽으며 나는 그 사소함에 감동하는 그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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