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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나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나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주인공 난쟁이네 가족을 통해 1970년대 도시 빈민층의 삶을 통해 좌절과 애환을 다룬 조세희의 연작 소설이다. 줄여서 난쏘공이라 칭하기도 한다. 1975년에 발표한 작품 칼날을 시작으로 1978년 에필로그까지 12편으로 완성되었다. 1978년 6월 5일에 책으로 출간된 이 소설은 1979년 제 1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극단 세실에 의해 1979년에 채윤일의 연출로 처음 무대에 올려졌고, 1981년에는 이원세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난쟁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큰아들 영수, 둘째 아들 영호, 그리고 딸 영희는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도시 빈민 계층이다. 그들은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지만 집을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이 날아들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행복동에 있는 집들을 철거하는 대신 주민들에게는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입주권이 있어도 돈이 없는 주민들은 투기업자들에게 입주권을 팔고 동네를 떠나게 된다. 투기업자들의 농간으로 입주권의 값이 오르자 영수네도 입주권을 팔아 버린다. 그러나 명희네 전세값을 주고 나니 남는 것이 없어 결국 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인다. 그 동안 영수네는 아버지의 벌이로 근근히 살아왔으나 아버지가 몸져눕자 어머니와 영수가 생계를 이어 가고 영희와 영호도 몇 달 간격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집을 나간 영희는 아파트 투기업자 사무실에 취직했다가 그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어느 날 영희는 투기업자가 자기에게 했듯이 그를 마취시키고 그의 서류 가방에서 아파트 입주권과 돈을 훔친다. 동사무소에 가서 서류 신청을 마치고 가족들을 찾아오지만 집은 이미 철거를 당한 뒤였다. 아버지가 벽돌 공장 굴뚝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희는 큰오빠인 영수에게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부르는 악당은 죽여 버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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