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를 읽고
- 자유의 철학적 개념을 정립한 사르트르 -
[1] 들어가는 말
실존 철학이 철학으로 형성하게끔 된 배경을 살피면, 다음 세가지 입장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는 합리주의, 기계문명(과학문명, 물질 문명), 세계적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너무나 추상적인 합리주의에의 반항이 실존철학에서는 생의 철학1)1) 19세기 이후 20세기 초에 이르는 현대 철학의 한 흐름. 로고스적 입장이 아닌 파토스적인 것을 중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생은 학적으로 파악되고 대상화되며 고정화된 생이 아니라 직접 체험된 살아있는 생, 전체로서의 생을 의미한다.
에 비해 좀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실적인 생을 문제시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실존철학도 합리주의 사상에 반항해 싹튼 것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유럽에 있어서 날로 팽배해가는 기계 문명으로 인한 자본주의적 대량 생산과 날로 거대하게 조직화되어 가는 사회 기구의 변화와 아울러 급속도로 대중화, 평균화, 도구화, 부분품화 되어가면서 주체적 자유가 상실되어 이른바 ‘병든 상태’에로 흘러가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여기서 나타난 것이 실존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오늘날 이야기되는 ‘자기소외(自己疏外, Selbstentfremdung, alienation)’문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또한 마지막 원인으로서 전쟁을 들 수 있는데, 참혹하고 잔인한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절망과 허무를 안겨주었다. 따라서 이러한 배경하에서 그것에 반항 내지는 극복하려는 인류의 몸부림이 실존 철학이 발생하게 되는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존철학은 새로운 인간 파악으로서 현실적 존재에 대한 존재론인 것이다. 그렇기에 실존철학은 본래적인 자기를 회복하고 자기를 부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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