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작은 공
처음에 이 제목을 보았을 때 동화의 이미지를 연상 했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빈민층에서 바라본 사회가 어떤지 그 잔인함을 보여주었다. 차짓하면 사회주의 소설로 빠지기 쉬운 주제를 동화 같은 영상으로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나에게는 빈민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지도록 해주었다. 나는 그리 부유한 가정은 아니나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기에 난장이의 삶은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텔레비전에서 빈민층을 주제로 방송하는 것을 볼 때마다 특별한 감정 없이 그냥 불쌍하다, 가엾다, 도와줘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 하지만, 그 생각도 오늘로 접어야 할 것 같다. 다시 그들의 삶을 하나하나 떠올려본다.
난장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큰아들 영수, 둘째 아들 영호, 딸 영희 이렇게 5명은 입에 풀칠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도시 빈민 계층이다. 빈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지만 집을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이 날라 오면서 난장이네 가족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가진자'는 한없이 짓밟고 난장이와 같은 '못가진자'는 한없이 억압받고 짓밟히곤 하였다. 나는 평생을 가난과 질병, 좌절의 불행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들의 실상이 이렇게 비참할 수 있을까, 인간이기 위한 몸부림이 이토록 비참할 수 있을까, 하고 기가 질렸다. 결국 난장이는 그 고난 속을 이기지 못해 죽음을 선택하였고 영희는 몸을 팔기까지 하였다. 난장이네에 있어서 삶이란 고통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나는 난장이가족 5명중에서 특별히 아버지와 영희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와 영수, 영호가 별볼일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두 명이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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