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930년대는 한국 문학(韓國文學)에 있어서 암울한 시기였다. 일제의 탄압과 강제적인 조치로 인해 순수 문학 작품(純粹文學作品)만 발표될 수 있었고 많은 작가가 절필을 하는 등 그야말로 암흑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기에도 예술파적 경향(藝術派的傾向)이 짙었던 몇몇 작가들은 시대적 아픔을 묻고 목적성을 배제하여 순수 예술의 세계를 추구하였다. 그 가운데 특히 이효석은 역사적 삶을 배제하고 한국의 자연과 주변인의 기층적(基層的) 삶을 제재로 삼아 집필 활동(執筆活動)을 계속하였다. 또한 갈고 닦은 모국어와 특유의 개인어(個人語)를 발전시켜 한국인의 정체성(正體性) 수호에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적인 ‘메밀꽃 필 무렵’ 을 대상으로 삼아 그 인물과 배경, 표현상의 특징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2. 작품 개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은 1936년 발표된 것으로 그의 작품 내용상 후기(後期)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전기(前期) 작품이 경향 문학의 동반자 작가로서 사회적 모순이나 인간의 전락과 파멸을 그리는 반(反) 도시적 측면이 강했다면, 33년 ‘돈(豚)’ 의 발표와 함께 나타난 후기의 작품에는 인간의 순수한 자연성이나 원초적 욕망을 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메밀꽃 필 무렵’ 은 그의 고향 봉평(蓬坪), 대화(大和) 등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한,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라 하겠다.
3. 표현상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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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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