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저자 : 공지영
어떻게 보면 이 책에 나오는 혜완, 영선, 경혜는 현재 우리 여성들의 모습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들의 문제중 하나인 여성차별에 관련해서 세 여성의 어쩌면 다른 삶을 통해 그 문제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에 대해 나름대로 논하고 있다.
Feminism(여성 평등주의, 여성 해방론)입장에서 이 책을 보면 지극히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시도한 것처럼 보인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고 세 여성에 대해 논의해 보기로 하자.
이 책의 시작은 이러하다.
벨이 울렸다. 주인공중의 한 명인 영선의 자살기도 소식으로 정혜와 혜완은 충격을 받게 된다. 영선의 자살기도 사건으로 세 여성은 그들 주위의 삶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고되돌아보게 된다. 사건의 내용 전개는 인물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우선 혜완을 보자. 혜완은 여타의 여성들과 다름이 없었던 보통의 평범한 주부로서 사회에 당당히 나서 자기 일을 갖고 열심히 생활하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혜완은 그녀의 남편인 경환과 일을 갖는것 때문에 심한 마찰을 빚는다. 뭇 남성들의 보수적인 생각인 ‘여자는 아이를 잘 키우고, 집안일만 잘 하면된다’ 는 의식이 그녀의 남편인 경환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 것이었다.
이런 남편에게 혜완은 더욱 더 반항적이게 되고 출근을 위해 아이의 손을 놓는 순간 -아주 짧은 순간- 그녀의 아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결국 아이는 죽게 되고 혜완은 아이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라는 피해의식에 젖어 생활하게 된다. 설사 피해의식에 젖어 있지않더라도 주위에서 그녀에게 쏟아지는 수많은 힐책속에서 그녀는 괴로워 했을 것이다. 이런 생활속에서 그녀는 더 이상 머물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은 남편과 이혼을 하고 혼자의 힘으로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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