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 책은 베스트셀러라는 별칭을 가진 류시화의 신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이라는 것을
친숙하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류시인은 어떤 사람들이 보면 카스트제도의 현세지옥과도 같은 인도를 명상의 천국으로 묘사해서 인도에 대한 붐이 일어나게 하는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류시화의 책에는 편안함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그들과의 일에서 맞닥뜨리는 깨달음, 일상 속의 현자들과 사소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말들.. 아마 계속해서 류시화의 작품에 마음을 두게 되는 것은, 그런 편안함들, 명상과도 같은 글귀들이 영혼까지 달래주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일 거다.
어디서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찾아냈는지 감탄하며 하나만 예를 들면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라는 제목도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살아오면서 사랑을 못하는 이유로는 상처를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의 방해물이며 사소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우리의 삶을 이룹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한다면 아니, 남을 의식하지 않고 춤추고 노래하고 일하고 살아간다면 그제서야 진정한 삶으로 가는 역설적인 경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시집은 거창하게도 '힐링 시집'이라는 타이틀까지 달고 나와서 약간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한편 곰곰이 음미하고 천천히 하나씩 읽어나가야 하련만, 읽다보니 주욱 한번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과연 이 시집이 확실한 마음의 치유와 평안을 가져올지는 모르겠다. 이건 별로, 이건 와 닿지 않는 걸- 하며 책장을 휙휙 넘기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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