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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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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그 영화의 내용을 모두알고 간다면 모르고 갔을 때 보다 재미 없거나 감동이 반감하는 경우를 나는 종종 경험한다. 이번 연우에서 올리는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보러가기전 연극을 보고난후에 보고서를 제출해야한다는 전제조건이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황지우 시인을 좋아하고 연극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친구가 나에게 해준 말은 간단했다. 오래전 황지우 시인의 시를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이번에 연극을 보고나서 다시 시를 읽어보니 이해할 수가 있다고... 그래서 나도 그 난해하다는 황지우 시인의 시를 읽고난 후 대학로 우리나라 연극의 메카로 향했다. 거리에 발랄한 젊음이 오랜만에 연극을 보는 나의 기분을 가볍게 했다.
소극장의 공간은 언제나 배우와 가깝게 바라볼 수 있어 좋다. 그렇다고 내가 대극장을 자주 간 것도 아니지만(딱 한 번. 제목도 기억안나지만) 배우와 눈이 마주치면 배우가 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하고 머쓱해지기도 한다. 나도 몇년전 학과에서 준비한 연극에 참여해봤지만 공연중에는 객석에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들은 진정한 배우니까 관객과 호흡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구석자리에 앉아 보고서작성을 위해 연극분석에 들어갈 채비를 했다.
무대에는 새장같은 우리가 좌우로 그리고 무대뒤는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다. 그리고 80년대를 풍미했던 조용필 오빠의 ‘고추잠자리’ 그리고 흘러간 민가 ‘광야에서’가 조용히 나오고 있다. 아마 80년대 우리 사회문화의 단적인 부분을 극이 시작하기전 관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사전작업일까 아니다 벌써 이렇게 단정짓고 연극을 본다면 연극의 전반적인 것을 놓치기 쉽다.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 그냥 요즘 유행가요가 없어서 일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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