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영화 <쉬리>에 대한 나의 작품해설은 카메라 기법, 작품 완성도 등의 어려운 부분을 어설프게 내 의
경을 써 보이기보다는 내용중심과 작품이 같고있는 주제의식과 사회에 미친 파장들을 깊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내 생각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 전문가의 글 2개를 적었고 이것을 읽고 난 후
의 내 생각과 견해를 다시 한번 적었다.
☞ <쉬리>를 보고 난 후의 나의 견해
나는 한국 영화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멜로나 코미디 장르는 한국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 중 액션이나 첩보물 또는 SF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장르의 영화들
은 솔직히 헐리웃에 길들여있는 내 눈으로 보기에는 질이 많이 떨어지고 내용자체도 유치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제작비 문제같은 것이 결부되어 있기도 하겠지만 기술상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쉬리>가 처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을 때 그 장르가 액션, 첩보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기대도 안했
고 볼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다. 강제규라는 꽤 알려진 감독과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의 든든한 배우
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초대권이 생겼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본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쉬리>를 보는 약 2시간 동안 계속 영화에 몰입되어 있었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빠
른 전개와 내용의 흥미성이 나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였는지 몰라도 지
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손꼽을 수 있을 만큼 재밌는 영화였다. 영화광도 아니고 영화비평에 대해 별 다
른 관심도 없던 나는 <쉬리>의 작품성은 어떤지 말할 수가 없겠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훌륭하다고 할
정도의 <작품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작품성>이나 주제의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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