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에 대해서...
1.조각의 개념
넓은 의미로 조각은 모든 환조, 부조, 재현물을 포함한다. 조각이란 말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Sculpere와 그리이스어에서 파생된 Plastic이라는 말이 합성된 것으로 전자는 끌이나 정, 톱 등으로 돌이나 나무같은 단단한 재료를 깍아가며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한정된 단어였으며, 후자는 손이나 주걱, 헤라 등 소조도구로 유연하고 가소성 있는 재료를 다루는 작업을 지칭하는 의미였다.
기본적인 제작과정에 의한 조각과 소조라는 구분외에도 재료와 차원, 자세, 완성작품의 목적과 기능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차원에 따라 환조와 부조로, 재료에 따라서는 목조,석조, 금속조, 테라코타(질좋은 점토를 빚어 낮은 온도로 구워낸 토기류), 상아조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자세에 따라서는 두상, 흉상, 토르소, 좌상, 입상, 군상, 기마상등이 또 그 목적과 기능에 따라 건축조각과 기념비 조각, 예배조각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각은 그 목적과 기능에 있어 전혀 자율적이지 않았으며 대부분 도시경관의 장식에 얽매여 있었다. 근대이전까지의 조각품은 부가적인 조형적 장식이었거나, 구조적이고 구축적인 기능을 겸비한 건축요소로서 존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조각의 특성
① 조각재료의 지속성:
대개가 썩지않는 조각의 재료는 작품의 영원성을 보장한다. 때문에 예로부터 조각은 이상화된 의미를 재현하여 전해주고 보존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역사적 사건이나 영웅에 대한 추모, 신의 형상에 대한 이상화등은 이집트 조각이래로 조각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역할이었으며 이로인해 조각은 유행이나 동시대의 취미에 별로 영향받지 않으며 시대를 초월한 예술로 여겨졌다. 이러한 조각의 특성은 회화와 비교할 때 주제, 양식, 기법에 있어 느린 변화속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