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서양음악의 이해 시간에 음악회를 갔다와서 감상문을 써서 내라는 과제를 받았다. 그 과제를 받은지 몇일 안 있어서 아는 언니가 음악회를 간다는 말을 듣고 같이 가기로 하였다. 대진대학교 음악학과에 다니는 언니였는데 이번 음악회가 대진대학교 교수님들께서 하시는 음악회라고 하였다.
“대진앙상블 정기 연주회”를 듣기 위해 7시쯤에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면서 과연 어떠한 음악이 나올지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지겹지 않을까, 혹시 연주회 중간에 조는건 아닐까 하는 기대반, 걱정반, 여러가지 생각들로 가득했다. 이 음악회가 처음 가는 음악회는 아니지만 솔직히 우리들이 듣기에는 너무 마음에 와 닿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서 조금 기다리니 곧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피아노를 치실 이진이씨와 첼로에 홍종진씨, 플룻에 김동수씨가 나와 짧게 목례를 하고 많은 사람들의 박수속에서 곧 음악이 시작되었다. 이 “대진앙상블 정기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처음엔 클라우-3중주, G장조, 작품119 두번째는 마르티누-플룻, 첼로. 피아노 3중주 마지막으로 다마즈-소나타 였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생각한것은 3명의 유명한 사람들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음악들을 연주하는 형식인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나 처음에 생각했던 따분하고 지루한 음악회는 아니었다. 다른 음악회와는 다르게 활기차고 밝고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줄 몰랐던 만큼 재미있고 뭔가는 좀 색다른 음악회 였다. 정해 놓은 작품들을 그대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변형해서 연주한것이 아닐까하고 혼자 생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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