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
이 책은 미국식 마케팅을 지향하는 책들과는 달리 한국에서만 잘 통하는, 한국 상황에 잘 맞는 마케팅 법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의 특성 중 어느 점이 마케팅에 영향을 끼치는 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상향성, 감정성, 집단성, 보상성, 관습성 이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 키워드마다 세부적인 법칙들로 5부 33개의 한국형 마케팅 법칙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집단성 관련 법칙 중에 빅 마우스 법칙, 그리고 동반노화의 법칙이다. 이 두 가지에 대해 좀 자세하게 얘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빅 마우스법칙이다. 남들과 나누는 일상대화 속에는 나의 직접경험보다는 누군가를 통해 들은 간접 경험정보가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에게 들어온 정보를 남에게 전달시킬 때에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장된 표현을 쓴다. 이렇기 때문에 구전, 즉 입소문이라는 것은 단순한 전달의 효과가 아니라 ‘정보의 확대, 재생산’이다. 여기서 한사람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되는 힘이 큰 사람을 ‘빅 마우스(big-mouth)라 부른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빅 마우스 중에 한국 아줌마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쿠의 성공비결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쿠쿠의 실 소비층을 주부이고, 주부들의 입소문은 대단했기 때문에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쿠쿠의 주 소비층이 주부가 아닌 다른 소비층이었다면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들 또한 입소문의 영향을 받는다. 설령 그것에 의해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해도 간접적 혹은 무의식 적으로 들었던 것의 영향을 받아 상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빅 마우스에 의한 입소문 마케팅호과가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빅 마우스 마케팅을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왜곡 현상이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빅 마우스를 경계의 대상으로도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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