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불안하기 때문일까 앞날을 전망하는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토정비결이나 올해의 운수 등을 메인화면에 걸어놓고 있으며 세계의 운수를 점치는 서적들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2010 대한민국 트렌드」는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서적이다.
이 책은 2010년의 대한민국을 중심에 두고 영역을 크게 7개로 나눠 미래의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 투어리즘, 디지털 코쿠닝 등으로 표출되는 ‘소비 트렌드’, 폭발하는 한국인의 다양성을 보여줄 ‘사회, 문화 트렌드’, 첨단 과학기술이 이끌어갈 ‘산업 트렌드’, 고령화와 핵가족의 재분열에 따른 ‘인구 트렌드’, 패러독스, 퓨전, 와해성 혁신, 차세대 식스 시그마와 같은 용어로 재장전되는 ‘경영 트렌드’, 저성장, 소득양극화, 간접투자, 취미 노동자로 대표되는 ‘국내 경제 트렌드’, 거인으로 등장할 아시아를 중심에 둔 ‘글로벌 트렌드’로 나눌 수 있다.
2010 대한민국 트렌드라는 다소 과장 섞인 듯한 제목의 책은 2005년 현재 내가 가지고있던 생각들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우선 나는 몇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었는데 인터넷과 정보수집에 익숙한 세대에 살고 있는 나는 내가 이제까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절대로 트렌드가 아닌 나의 일상이라는 주관적 상상에 빠져있었고 또한 내가 누리는 이러한 정보의 특혜는 다분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이서 논란의 가치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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