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벌어 50년 먹고 사는 인생설계 -오종윤 지음
서점에서 표지에 끌려 보고 집어든 이 책을 사고 나서, 가만히 제목을 다시보니까 심하다 싶었다. 20년벌고 50년 먹고살면 도대체 몇살에 죽는다는 말인지.. 평균수명은 높아지고 은퇴 연령은 낮아지는 이 시대의 세태를 반영하는 이 책은 서론에서 묻는다. 일과 수입없이 보내야 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믿을것은 무엇인가. 국가의 연금제도나 복지제도 잘 키운 자식 보험금 젊을때는 마음과 의욕만으로 얼마든지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지만 노년은 다른다. 현재, 우리가 젊고 바쁠때가 인생 후반을 계획해야하는 시기인 것이다. 준비된 사람만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풍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방학때 '여자의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는 책을 보면서 가장 나를 뜨끔하게했던 한 문장은, 지하철에서 경제신문이나 경제도서를 읽고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우리를 돌이켜보면 내일을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오늘의 행복을 선택하고 있다. 재테크로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저축이나 투자보다는 소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늙어서 잘 먹을려고 지금 굶으라고, 늙어서 돈많으면 뭐해. 젊을때 많아야지!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는 더이상 현대사회에서 통하지 않는다. 심심찮게 뉴스나 다큐멘터리거리로 등장하는 비극적인 노년은 이미 정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왜 평균 100세 시대가 남의 일이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우리의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 우선 과학의 발달로 인한 지나치게 튼튼한 심신이 그것이며, 출산률의 최저화, '이태백·사오정·오륙도'등의 말이 말해주는 고용불안정, 1인가족의 증가, 사라지는 농촌들, 초저금리 시대 등이 아주 자세히 이 현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 연령별 노후 준비 예상 금액 >
나이 │ 은퇴준비금 │ 연간 필요저축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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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 17억 원 │ 6천9백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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