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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의소설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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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천의 소설 사상
1.
1930년대의 우리 문학은 우리 민족의 삶에 있어서 문학이란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받고 응답하여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따라서 1930년대 중반 카프 해산을 전후하여 비평의 지도성을 상실한 당시 문단에서는 문학의 방향 설정을 위한 다양한 비평론과 소설론들이 제창되었다.
그 중에서도 김남천은 우리 문학의 수준을 비로소 그 나름의 높이로 끌어 올렸다1)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론과 실제를 병행한 비평가이자 소설가였다.
그는 1930년대 초부터 소설과 평론을 쓰기 시작하여 월북 전까지의 10여년 동안 90여편의 평론과, 두 편의 장편을 포함한 40여편의 소설, 한 편의 희곡 등 방대한 작품을 썼을 뿐 아니라, 고발 문학론쭭모랄론쭭풍속론쭭로만 개조론쭭관찰 문학론이라는2) 구체적인 창작방법론을 제시하며 문학의 역할이라는 물음에 대해 나름의 비평과 창작 활동으로 그 해결점을 모색하려 했다.
따라서 자신의 이론을 실험하는 장(場)으로써, 또한 당대 문학의 방향성을 찾기 위한 통로로써 창작 활동을 한 김남천의 이러한 방향성을 살펴 보는 일은, 그의 문학적인 가치를 평가해 보는 것 외에도 그의 작가의식을 기저로 한 당대 사회의 문학 의식을 규명하는 데에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대체로 지금까지의 김남천에 대한 연구에서는 그가 식민지 상황 속에서 창작 방법론에 대한 모색을 성실하게 계속했다는 점과 자신의 문학 이론을 창작과 병행하였다는 점이 주로 주목 대상이 되어 왔으며, 창작 방법론의 전개 양상과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문학의 의의는 무엇인가를 밝히는 데 역점이 놓여 있었다. 또한 이런 논의 역시 초기에는 그의 소설보다도 문학론에 대한 동조나 반박과 같은 비평적인 흐름이 주류였고3), 1980년대 중반 이후에야 그의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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