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타인의 방에 대한 분석
1. 들어가며
최 인호는 우리나라 작가들 중에서 ‘이색적인 기록’을 가장 많이 갖고 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가장 많은 작품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작가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 등이다. 서울 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8세 때 신춘문예에 소설이 입선했다. 수상식장에 나타난 고등학생 교복 차림의 최 인호를 본 신문사 측은 이름만 발표하고 작품은 게재하지 않았다. 1967년 대학 4학년 때 신춘문예에 당선한 후 27세 때 장편 〈별들의 고향〉을 《조선일보》에 연재함으로써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가 되었다. 이 소설이 연재되기 시작하자 당시 전국 유흥가에는 너도나도 가명을 ‘경아’로 고치는 여성들이 늘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별들의 고향〉은 출판되자마자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100만 부가 팔렸다. 최 인호 작품 중 영화화된 작품으로는 〈적도의 꽃〉,〈고래사냥〉,〈별들의 고향〉,〈깊고 푸른 밤〉등 흥행에 성공한 작품만도 20여 편이나 된다.
최 인호의 작품은 〈별들의 고향〉,〈겨울 나그네〉,〈사랑의 기쁨〉으로 이어지는 연애소설과 〈깊고 푸른 밤〉,〈적도의 꽃〉 등 도시적 감수성이 짙은 현대소설 그리고 〈잃어버린 왕국〉,〈길 없는 길〉,〈상도〉,〈왕도의 비밀〉로 이어지는 역사소설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소설을 상업주의로 만들었다는 악평을 받기도 하지만 깊고 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격찬도 받는다.
2.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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