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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읽기의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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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읽기의 방법 :
실시간대 읽기(real time reading)
희곡을 읽을 때 서사물을 대하듯이 읽어나간다면 줄거리를 파악하는 정도를 벗어나기 어렵다. 희곡의 줄거리는 공연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그 자체만으로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기 어려운 본질적 한계가 있다. 희곡을 읽는 훈련이 되지 못한 독자들이 소설에 비해 재미없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소설이나 시를 읽는 데에 비해 희곡 읽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개인의 편차는 있겠지만, 희곡을 읽기 위한 독서물로 대해 본 경험이 부족한 탓이 가장 크겠다. 소설과 비교 해 보더라도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서사적 줄거리도 단순하게 보여 독서물로서의 매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외견상의 그러한 단점을 넘어서서 희곡을 매력 있는 독서물로 받아들여지게 할 독서법에 대한 제시가 필요하다. 문자만으로 존재하는 희곡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연극을 의식하는 것 즉, 공연 상황에 대한 구체성을 체험하면서 읽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희곡을 즐기기 위해서 희곡 나름의 독자적 방법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한 방법이 실시간대 읽기(實時間帶 real time reading)이다.
실시간대 읽기 방법은 독자에게 능동적 독서를 요구하는 방법이다. 독자로 하여금 잠재된 관객으로서 뿐만 아니라, 실재 공연의 예비 주체자로까지 이끌어 가는 방법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연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할 것이 요청된다. 이제까지 공연은 연극이 무대상에 재현될 때를 가리키는 용어로 받아들여졌지만, 그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희곡을 제대로 읽는데 도움이 된다. 공연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공연 = 무대에 실재로 재현되는 연극(공연담당자의 영역) + 독자의 상상 속에서 재구되는 연극(문학 독자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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