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와 소비
--논의에 앞서
한국은 1993년 1인당 국민소득이 7천5백달러를 넘었고 1995년은 1만76달러로 1만달러 시대를 넘게 되었다. 즉 1993년 이후 한국소비는 소비사회롤 진입하여 세계의 소비 주도계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97년 11월 IMF사태의 영향으로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6천5백달러로 감소하고 중간계층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우리는 한국 경제와 소비를 IMF로 대변되는 경제위기 상황을 중심으로 하여 분석해보고자 한다.
1. 한국인 소비형태의 특징 및 문제점
한국인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먹고살아야 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소득증대로 인하여 한국인의 필요는 의식주의 해결, 즉 생존과 편안함으로부터 다양함과 자극으로 점차 옮겨갔으며 이에 따라 소비생활의 분야가 넓어지고 고급화되었다.
이러한 소득증대에 따른 소비생활의 변화와 함께 한국인의 소비형태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첫째, 외식비 비중의 증가(과시소비의 측면도 있지만 여가에 대한 선택의 폭이 제한된 측면도 상당부분 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인간관계 유지비의 과다지출(여기에는 사회전반에 걸쳐 만연된 비리구조와 인맥에 따라 이해관계가 달라지는 우리 사회의 특징이 과시소비의 측면과 함께 크게 작용한다.) 셋째, 높은 사교육비의 비중, 넷째, 심한 빈부격차, 다섯째, 과소비 풍조 여섯째, 저축구조의 문제(저축도 넓은 의미의 소비이다. 우리 나라는 금융자산 보유규모는 작고 실물자산 보유규모는 큰 저축구조를 가지고 있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IMF이후 급격한 소비 감소 추세 속에 외식비가 크게 줄고 과소비 풍조가 많이 개선되는 등 변화가 있긴 하지만, 줄어든 소비규모 속에서도 대체적으로 이러한 경향은 아직 그대로 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형태의 문제들은 한마디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국민들의 의식구조와 사회구조적 모순에 기인한다.
2. IMF경제위기의 원인과 과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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